책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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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조선에는 정신분석: 노답 한국 사회의 증상 읽기』는 그야말로 ‘노답’, 답이 보이지 않는 한국 사회를 정신분석의 시선으로 예리하고 섬세하게 살피고 있다. 한국라깡과현대정신분석학회에 속한 한국의 대표적인 정신분석학자 9명이 총 11개의 주제를 가지고 한국 사회의 증상을 탐색한다. 멘토 열풍, 공부를 강요하는 사회, 형님 아우를 따지는 인간관계, 사랑이 어려워진 시대의 사랑, 외모 강박, 돈을 향한 집착, 권력에 대한 우리의 모순적인 태도, 반사회적인 폭력 범죄, 세대 갈등, 불안을 해소할 사회적 안전망, 진정한 자신을 찾는 여정으로서의 정신분석 등 이 주제들은 너무나 당연한 것처럼 보이지만 무척 시급한 사안이다. 『헬조선에는 정신분석』은 우리 사회가 드러내는 다양한 증상을 어떻게 해석해야 할지 몰라 답답하던 이들에게 시원한 사이다 같은 책이 될 것이다.
저자소개
저자 김서영은 영국 셰필드대 정신과 심리치료연구센터에서 라캉의 주체론으로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현재는 광운대 인제니움학부대학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라캉의 이론을 통해 프로이트로의 복귀를 도모하며, 궁극적으로 정신분석학을 대중 일반이 쉽게 활용할 수 있는 실천적 도구로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주요 저서로 『프로이트의 환자들: 정신분석을 낳은 150가지 사례 이야기』, 『프로이트의 꿈의 해석, 무의식에 비친 나를 찾아서』 등이 있다.
저자 김석은 파리8대학 철학과에서 라캉의 욕망이론을 연구해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현재는 건국대 융합인재학부 교수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다. 무의식과 연관된 인간의 욕망, 사랑, 미움, 정신병리 등의 주제를 탐구하면서 한국인의 집단심리와 사회문화 연구로도 범위를 넓혀 가고 있다. 강연과 매체 기고를 통해 대중과도 활발하게 소통하는 실천적 연구자다. 주요 저서로 『에크리 - 라캉으로 이끄는 마법의 문자들』과 『프로이트 & 라캉 - 무의식에로의 초대』가 있다.
저자 김소연은 중앙대학교에서 1990년대 코리안 뉴 웨이브 영화의 무의식적 욕망과 윤리의 문제를 연구해 박사학위를 받았다. 지금까지 영화이론(사)을 정신분석의 윤리에 입각한 관점에서 재구성하는 작업, 그리고 한국영화(사) 및 대중문화에서 나타나는 한국 대중들의 무의식적 욕망과 이데올로기의 작동 방식을 분석하는 작업에 주력해 왔다. 주요 저서로 『실재의 죽음』과 『환상의 지도』 등이 있으며, 주요 번역서로 『삐딱하게 보기』, 『여자가 없다고 상상해봐』 등이 있다.
저자 백상현은 파리8대학 철학과에서 라캉 정신분석의 증상과 기표개념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숭실대 등에서 철학과 정신분석을 강의하고 있다. 임상이론이 가진 윤리적 차원을 연구하고 있으며, 라캉 이론과 미학을 접목시키는 연구도 진행 중이다. 저서로는 『라깡의 루브르』, 『고독의 매뉴얼』, 『라캉 미술관의 유령들』, 그리고 <라깡 세미나 7>의 강해서 『라깡의 인간학』(근간)이 있다.
저자 이만우는 사회학박사로서 Southern California Psychoanalytic Institute에서 클라인 학파 교육분석을 받았으며, 현재 국회입법조사처 보건복지여성팀장(입법조사연구관)으로 재직 중이다. 정신분석의 관점에서 일상생활과 문화형태, 그리고 집단행동을 탐구해 왔으며, 앞으로 정신분석과 사회정책의 연계작업을 수행하고자 한다. 주요 저서 및 역서로 『정신병과 권력표상』, 『정신분석과 문화: 우리 시대의 욕망 읽기』(공저), 『인간은 왜 악에 굴복하는가』, 『아동 정신분석』 등이 있다.
저자 : 이성민
서울대 영어교육학과를 졸업했으며, 중학교 영어교사로 재직하다가 교직을 접고 오랜 시간 동안 철학, 미학, 정신분석 등을 공부했다. 서울시립대학교에서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최근에는 문화의 일상적 요소들에 관심을 두고 연구하고 있다. 저서로는 『사랑과 연합』, 『일상적인 것들의 철학』 등이 있으며, 번역서로는 슬라보예 지젝의 『까다로운 주체』를 비롯해 10여 권이 있다.
저자 : 정경훈
라캉, 레비나스, 미국시에 대한 연구로 뉴욕주립대에서 영문학박사를 받았고 아주대 영문과/문화콘텐츠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현재 마음 연구를 위해 정신분석학, 유식학, 뇌과학, 디지털인문학을 통섭적으로 공부하고 있다. 주요 논문으로 「타자에게 열리는 주체: 영화 <시>와 <피에타> 그리고 철학담론에 나타난 윤리감성 연구」, 「우리/라깡이 너무나 잘 알아서 잘 모르는 것: <빈 집>, <색 계>, <비몽>을 통한 라깡의 (남)성이론 재고」 등이 있다.
저자 : 정지은
홍익대 미학과에서 수학하고 프랑스 부르고뉴 대학에서 예술철학을 주제로 철학 석사와 박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홍익대학교 초빙교수로 있으면서, 홍익대, 추계예술대에서 강의하고 있고, 도서출판b의 기획위원이다. 현재, 예술작품의 현상학적 이해나 현상학을 정신분석학과 연결시키는 시도와 연구를 하고 있다. 출간한 번역서로는 『유한성 이후』, 『동물들의 세계와 인간의 세계』가 있으며, 『처음 읽는 프랑스 현대철학』, 『일상 속의 몸』 등의 집필에 참여했다.
저자 : 홍준기
독일 브레멘대학교와 파리10대학에서 정신분석과 철학을 전공해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현재 프로이트 라깡 정신분석연구소 소장으로 일하고 있다. 정신분석 임상과 이론, 철학과 정신분석의 관계에 대해 그동안 집중적으로 연구해 왔으며, 최근에는 정신분석 이론을 진보적 관점에서 확대하는 것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다. 주요 저서로 『오이디푸스 콤플렉스, 남자의 성, 여자의 성』과 『피케티의 ‘21세기 자본’과 사회적 국가』 등이 있다.
목차
들어가며: 한국 사회의 증상을 탐색하는 다양한 시선
‘한없이 가벼운 존재’의 매혹: 정말 멘토가 필요할까? | 백상현
고독을 선물하는 사람, 멘토
호퍼, 텅 빈 풍경의 매혹
불안이 건강하다?
라캉, 참아야 하는 ‘존재의 가벼움’
유령과의 조우
바디우, 증상 또는 사건의 매혹
다시 호퍼의 그림을 바라보며
무엇을 알 것인가?: ‘경험의 빈곤’과 ‘정신적 쇠약’에 대처하는 정신분석적 공부법 | 김소연
온 국민이 공부해야 하는 시대
공부의 과잉, 경험의 빈곤
공부를 둘러싼 한국 사회의 증상들
우리가 공부하는 이유, ‘대학 담화’의 덫
지혜 없는 지식, 헛도는 세상
스스로를 알지 못하는 지식
공부, ‘가지고 하는 법을 아는 것’
우리는 수평적인 관계를 (얼마나) 원할까? | 이성민
문제의 일반성
이른바, 한두 살 나이 차
‘개인 생활의 민주화’
퇴행
언어, 그리고 선악을 넘어서
왜 사랑하기가 점점 힘들어질까? | 정지은
사랑이 어려운/불가능한 시대의 사랑
결혼, 제도라기에는 너무나도 비즈니스적인
사랑은 나의 ‘결여’를 돌려주는 것
내게 없으므로 네게 구하는 것, 대상 a
서로에게 되돌아오는 사랑을 위하여
불안에서 향유로: 행복한 자아로 가는 길 | 정경훈
외모 불안에서 벗어나기란 왜 이리 어려울까
주체, 자아, 외모 욕망
무엇이 외모 욕망을 구성하는가
외모 욕망은 향유와 어떻게 다른가
외모의 민주주의를 위하여
왜 한국인은 그렇게 돈에 집착할까? | 김석
한국 사회의 증상, 돈
돈은 똥이다? 더러우면서 숭고한 돈
돈은 ‘남근’이다
돈과 물신주의
돈의 인문학이 필요한 시대
권력의 자리를 바라보는 두 입장: 왜 대통령을 아버지처럼 생각할까? | 김석
수령과 대통령: 지도자에 대한 대중의 숭배
권력의 기원: 살해된 아버지
예외적 주권자의 자리
구멍 뚫린 깃발: ‘전체 아님’의 자리
‘가짜 아버지들’을 죽여라: 정치적 가능성의 조건
반사회적 폭력 범죄, 어떻게 바라봐야 하는가? | 이만우
반사회적 폭력 범죄, 그 심리적 발생
정신분석으로 바라본 폭력 범죄
‘형태 없는 불안’의 배설
잃어 버린 것을 찾으려는 도착증자의 분열
조증 문화의 탄생: 상보적 대인관계 형성의 걸림돌
폭력 범죄를 바라보는 두 가지 도덕주의
폭력 범죄의 가해자들과 함께 살아가기
세대 갈등: 절망한 청년들을 어떻게 치료할 것인가? | 홍준기
부모 세대와 자녀 세대 사이의 오이디푸스적 갈등
(신)자유주의가 낳는 트라우마를 어떻게 치유할 것인가?
세대 문제
오이디푸스의 아버지들은 아직도 힘이 세다
세대 간 정의의 실현을 위하여
불안: 우리는 왜 ‘충분히 좋은 엄마’ 또는 ‘사회적 국가’를 필요로 하는가 | 홍준기
정신분석학은 과연 사회에도 관심을 쏟고 있는가?
라캉 이론의 맹점
불안은 영혼을 잠식한다
불안을 극복하게 해 줄 ‘ 충분히 좋은 엄마’
우리에겐 ‘충분히 좋은 국가’ 또는 ‘사회적 국가’가 필요하다
행복을 향한 삶의 방향성을 찾아서: 우리는 어떻게 온전한 자기 자신이 될 수 있을까? | 김서영
‘행복한 사람’의 형상, 성숙한 전문가
어머니의 욕망, 그 악어의 이빨에서 벗어나는 법
대양적 감성을 회복하는 길
이자관계를 넘어 세상 속으로
정신분석은 휴머니즘이다
온전한 자기 자신이 되는 길을 찾아서